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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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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10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

 

하느님께서는 광야의 포도송이”(호세 9.10)처럼 보잘것없던 이스라엘 백성

을 이집트에서 데려오시어 약속의 땅에 심어 주셨지만(시편 80.[79].9-12

). 이들은 들포도만 맺을 뿐(이사 5.2 참조) 거룩함과 정의라는 열매를 맺지

못하였습니다.

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참포도나무라고 하십니다. 참 포도나무는 하느님

께서 바라시는 구원을 맺는 나무입니다. 농부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예

수님께 접붙이셨고, 우리는 삶의 결실을 오직 그분과 함께 얻을 뿐입니다.

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.”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,

혼자서는 결국 볼품없는 들포도를 맺기가 일쑤입니다.

1독서에서 유다계 신자들은 이방인 개종자들에게 할례를 강요하며 바

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에게 맞섭니다. 그들은 할례를 계약의 표징으로 명시

한 율법 때문에 심각한 갈들을 겪지만, 참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

다 같이 충실히 머물렀기에, 구약의 그루터기에서 갈라 내어 접붙이기하시

는 하느님의 손길을 잘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.

하느님께서는 열매 맺는 가지일수록 더 손질히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

하시는 농부이십니다. 잘못된 열망과 나만의 고집에 접붙은 나를 가지치기

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때로 매섭게 느껴질지라도, 늘 새롭게 주님의 말씀

과 뜻에 나를 접붙이는 용기를 냅시다. 우리 모두 하느님의 소중한 참포도

열매가 되어, 쓰러진 이웃의 상처에 붓는 치료 약이요(루카 10.34 참조) 가족

과 이웃의 기쁨과 사랑을 북돋는 잔치의 음료(요한 2.10 참조) 살아가기를

기도합시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